기사회생 홍준표…날개 꺾인 김부겸
기사회생 홍준표…날개 꺾인 김부겸
  • 최연청
  • 승인 2020.04.1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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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권 잠룡 2인 ‘희비’
공천과정에서 잡음을 겪으며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기사회생 했다. 하지만 함께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민심의 허락을 얻지 못했다.

홍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줄곧 경합을 벌이며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 하다 자정을 넘긴 16일에야 1천500여표 차이로 승기를 잡아 기사회생 했다.

그러나 홍 후보를 제외하고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의 민심은 이번 총선에서 큰 이변은 허락하지 않았다.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당초 대구·경북에서 다소나마 승산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봤던 정태옥, 곽대훈, 정종복, 김장주, 김형기 등 무소속 후보는 물론 민주당 홍의락 후보까지 맥을 추지 못한 채 이번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했다.

절박감에 사로잡힌 대구와 경북의 유권자들은 확실하게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손을 들어주며 ‘정권 심판’의 의사를 강력히 표출했다. 이번 정권 들어 정책에서, 인사에서 번번이 ‘대구·경북 패싱’의 씁쓸함을 맛본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은 더없이 단호했다.

저조했던 사전 투표율과 달리 67.0%로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총선 대구의 투표율도 지역민들의 ‘정치 변화 욕구’를 대변했다.

4년 전인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저 투표율을 보였던 대구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의사가 완전히 전향적으로 뒤바뀐 것이다.

지난 총선에 비해 12.2%포인트나 오른 이번 총선의 대구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0.8%포인트 앞지른 것이다.

대구의 유권자들은 대권 주자로 거론되던 후보들에 대한 지지보다 홀대 받는 지역을 바꿔보자는 데 더욱 표심을 실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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