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7개大,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냐 정상 등교냐
대구권 7개大,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냐 정상 등교냐
  • 남승현
  • 승인 2020.04.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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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 모이면 재발 가능성”
“수업권 보장해야” 대면 찬성
대학별 의견 분분…결정 연기
등록금 환불 여부 두고 논란도
대구와 경산의 7개 대학(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이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연장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7개 대학 교무처장들이 회의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5월 초순으로 연기된 대면수업을 아예 온라인 강의로 이번 학기 말까지 진행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교수·교직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강의를 할 지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중이여서 결정을 못하는 입장이고 일부 대학은 본부측에서 온라인개학연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학들이 선뜻 1학기를 전면 온라인 강의로 대체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등록금 반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은 온라인 강의만 하는 사이버대학에 비해 학과별로 3배 이상 비싸다. 교수 숫자도 대형대학의 경우 사이버대학에 비해 30~50배나 더 많다.

대면강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의 질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고스란히 등록금을 내는것은 불합리하다는 학생들의 지적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때문에 7개 대학 교무처장 회의서도 실습이나 실험 과목, 대학원 수업 등은 대면수업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놓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강의에 찬성하는 A·B대학 관계자는“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강의를 할 경우 코로나 재발 가능성이 있어 1학기 온라인 강의를 할 것 같다”며 “다음주 중 교무위원회를 열어 온라인 강의 지속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C·D대학은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에 대해 결정된 바 없고 교수,학생, 교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다소 부정적 입장이다.

C대학은 내부적으로 5월 대면강의 개학을 하고 여름방학을 다소 줄여 15주 수업을 할 계획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D대학은 교무처장 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이 나왔지만 대학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 전면 온라인 개학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나머지 대학들은 내부적으로 교무회의를 갖겠지만 구체화 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대학은 학내 게시판에 5월4일 대면 개강 안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C대학 관계자는 “대학 내부적으로는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및 대면 강의를 주장하는 교수들이 많다”며 “온라인 강의의 문제점도 있어 다소 회의적이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는“대학들이 온라인 개학으로 한 학기를 마치면 분명히 등록금 환불 문제가 발생하고 일정부분 환불을 해줘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코로나19로 대면 강의를 할수도 안 할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인데다 등록금 문제도 있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도권 대학중에는 일부 대학이 1학기를 온라인 강의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상당수 대학들은 아직까지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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