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수상레저 시설 중복 조성 ‘혈세 낭비’ 논란
안동, 수상레저 시설 중복 조성 ‘혈세 낭비’ 논란
  • 지현기
  • 승인 2020.04.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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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돈 들어간 시설 사용금지
민원 이유 권리포기 각서도 받아
수억 들여 같은 시설 조성 추진
특정 체육단체 지원 의혹 뒷말
“수년 전, 안동출신 수상동력스포츠 국가대표선수가 조성한 전국 최고의 수상동력기구 접안시설(슬립웨이)은 사용금지해 놓고 수억 원을 투입. 같은 시설물을 조성하려는 것은 탁상행정에 이은 혈세낭비가 아닙니까”

안동시가 낙동강변에 개인 사비가 대거 들어간 접안시설을 조성한 뒤, 소음민원을 핑계로 수년간 방치해 빈축(본지 2019년 10월 7일, 10월 9일, 10월 16일자 참조)을 사면서 또 다시 같은 시설물을 조성하려고 해 논란이다.

더구나 사용금지도 모자라 권리포기각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질 행정, 혈세낭비, 탁상행정 등 각종 지적이 나온다.

안동시는 문체부 ‘2020년도 체육진흥시설지원사업’에 ‘낙동강 수상레저 접안시설 설치사업’ 등 3개 사업이 선정돼 20여억 원을 확보 했다며 지난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 수상레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7억 원을 투입, 요트 등 무동력 접안시설 2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4곳에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점용공사 허가 협의 등에 따라 2곳만 확정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미 조성된 슬립웨이를 수년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놓고 다시 수억 원을 쏟아 부으려는 의도는 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고문·임원으로 등록된 특정 체육단체를 위한 것 아니냐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특혜의혹에 이어 악의적인 민원을 조성해 빼앗은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과 함께 예산확보와 사업계획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 등 각종 설이 난무,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이에 안동시 관계자는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제기된 의혹들을 일축하고 있지만 경북체육회 관계자들은 “예산 한 푼 지원 없이 국가대표 선수를 확보한 안동시가 타 종목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안동시는 안동출신 수상동력 국가대표선수에게 빼앗은 접안시설을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 특정 종목 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종목 훈련장은 이미 안동댐에 수십억 원을 투입, 조성해 둔 상태로 안동시가 세계대회 출전을 앞둔 수상동력스포츠 선수들의 훈련을 의도적으로 막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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