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시간
유혹의 시간
  • 승인 2020.04.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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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메듀사

내가 작업을 해오면서 내 삶에 대하여 얼마나 잘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처음 작업실을 만들어 작업할 때와 전혀 변함이 없는 과제의 의문점으로 자신에게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본다.

90년대 중반에는 ‘흔적’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발표했다. 시골 풍경 속 겨울을 치루고 난 후 봄... 쟁기질 하는 흙의 모양을 보고 형상을 만들었다. 이후 2002년, 구름을 형상화 해 철을 재료로 작업을 시작했다. 특히 민들레 모양을 구름과 연관 지어 입사귀와 꽃을 철로 만들고 구름을 흙으로 작업, 설치 작업을 하였다.

이후 세월호 사건으로 어린학생들이 아까운 생명을 어른들의 잘못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깊은 반성의 의미에서 ‘하트- 시간들’이라는 주제로 전시하게 되었으나 이때 내 작업에 관한 회의를 또 한 번 갖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2014년 「사과의 유혹」이라는 인간의 죄와 삶에 대한 주제로 개인전을 하였다. 나는 ‘유혹의 시간’이라는 의미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뱀이란 동물이 눈에 들어 왔다. 배로 기어 다니는 모습이 초자연적 신비로움을 나에게 보여 주었다. 끝없는 욕망,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의 절대적 인식이 주제였다.

50대 중반을 바라보며 작업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본다. 내가 해왔던 작업세계를 부정하는 의미는 작업의 방향이 문제이거나 아니면 작업을 포기하는 결론을 말할 것이다. 왜 작업에 문제가 있나. 대중과의 소통 아님 자신과의 소통 자신의 의견도 정리되지 않는다. 하지만 순탄하게 작업해온 과정은 없다.

노창환
노창환 작가
※노창환은 영남대학교 미술대 조소과와 동 미술교육대학원 졸업했다. 9회의 개인전과 140여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영남대학교와 대구교육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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