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의 氣運
4月의 氣運
  • 승인 2020.04.19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사꽃 이파리 떨어져서
가시나야
꽃물이 번져가는 대지는 너의 속살
네 품에 부는 비바람은
그 꽃잎보다 맑은 입술
대지에 선 나무들이 빗속에서 빗장을 내릴 때
그때
그대는 들으리
새들의 노래

검은 먹구름들이 또다시 몰려와
너의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는
태양을 가려도
슬프지 않는 날들이 올 때
그때
그대는 들으리
새들의 노래

안신원리 골짜기 바위들이
아직 검은 색을 내고
꿀벌들이 금붓꽃을 잉잉 거릴 때
그때
그대여 들으리
사랑의 노래

◇홍성은= 1963년 강원 태백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 전공. 대구·경북지역대학 반월문학상 대상 수상(10)

<해설> 우리의 행위는 사실이고, 진실은 언제나 사실 이전에 들어있었다.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진실이다. 심은 대로 거두려는 마음이 기적을 만든다. 기적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언젠가 주어지는 선물이다.용기는 삶이 평화를 주는 대신 강요하는 대가이다.하늘을 날아 땅속으로 사라지는 꽃잎과 낙엽에겐 온통 시멘트바닥인 도시의 거리가 비극일지도 모른다.마음 접는 일이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부터 마음 여는 일도 어려워진다.우리는 외로움이냐 천박함이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래, 그렇지. 아! 나는 중간지대에 있고 싶다.사랑, 그건 참 어렵고도 재미있는 것.실망은 잘못된 곳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돕는 한 가지 상황일 뿐이다. -성군경(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