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동초등학교(교장 권혜숙)는 지난 4월 2일(목)부터 4월 3일(금)까지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에 지친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해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깜짝‘베란다 리코더 버스킹’미션을 실시하였다.
‘베란다 리코더 버스킹’은 당일 온라인 알림장과 단체 문자서비스를 통해 취지와 참가방법, 선정 곡 등의 내용을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안내하여 실시하였으며, 4학년 학생들과 리코더 예술동아리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약속된 오후 4시에 베란다로 모여 창문을 열고 3학년 때 익힌 리코더 합주곡-에델바이스, 문리버, 퍼프와 재키를 차례로 연주했다.
선생님들은 본관 앞에 나와 학생들의 연주를 기다렸고 약속된 시간이 되자 베란다 문이 하나, 둘씩 열리더니 아름다운 리코더 소리가 아파트와 교정에 울려 퍼졌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였고, 모든 곡이 끝나자 반가움과 기쁨으로 학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박수를 보냈다. 학생들도 한참동안이나 반가움의 손짓을 보내왔다. 서로 만나지 못하지만 아름다운 리코더 합주로 사제 간의 감성소통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경동초는 2019학년도 자율화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학생맞춤형 체인지(體仁知) 동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예술문화 감성교육의 일환으로 리코더 입문기인 3학년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같은 악기(리코더)의 같은 음색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션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리코더 버스킹 메시지를 보고 너무 감사하고 흐뭇했다. 오랜 기간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여 지쳐 있던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정말 기뻐했고, 멀리서 보이는 선생님의 모습에 한동안 베란다에 계속 서 있었다. 그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담임교사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내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교의 운동장과 아파트 사이로 잔잔히 울려온 리코더 합주는 음악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경동교육가족의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주었고, 몸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마음을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아름다운 감성 소통의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