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새얼굴들…내야 경쟁 불붙는다
펄펄 나는 새얼굴들…내야 경쟁 불붙는다
  • 석지윤
  • 승인 2020.04.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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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아와 첫 연습경기
살라디노 멀티히트 기록
김지찬 공·수·주 모두 합격
이성규 안정된 수비 선보여
김지찬
지난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와의 연습경기에서 삼성의 고졸 신인 내야수 김지찬이 타격 후 1루 베이스를 향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살라디노
삼성-기아의 연습경기에서 러프를 대신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 살라디노가 타격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살라디노, 김지찬 등 ‘뉴페이스’들이 첫 연습경기부터 선전하며 삼성 내야진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1일 올해 첫 연습경기 기아전을 맞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선발 내야진을 이성규(1루수)-김지찬(2루수)-살라디노(3루수)-김재현(유격수)로 구성했다. 이들 중 스프링캠프 전 주전으로 점쳐졌던 선수는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 뿐. 살라디노와 함께 주전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원석, 김상수, 이학주 등은 몸상태와 컨디션 등의 이유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결과적으로 허삼영 감독의 판단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선발로 나선 내야수들 중 김재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는 모두 안타를 쳤다. 특히 살라디노는 3루타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며 팀내 타자들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살라디노는 2주간의 자가격리로 완벽한 몸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코치진에 기대감을 품게 했다.

고졸 신인 김지찬 역시 두각을 드러냈다. 신인으로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했던 그는 자체 청백전에서 3할을 훌쩍 넘는 고타율과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더니 첫 연습경기부터 톱타자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지찬은 처음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8회 찾아온 네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빠른 발을 이용해 2루 베이스를 훔쳐내 득점권으로 진루했다. 박해민의 내야 땅볼 타구에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최영진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앞서 7회말 수비에선 넓은 수비범위로 한승택의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 아웃시키며 허삼영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첫 경기부터 김지찬은 공·수·주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으며 청백전에서의 기세를 이어갔다.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성규 역시 안타와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허삼영 감독의 멀티포지션 추구로 낯선 외야 수비까지 연습했던 이성규는 이원석이 컨디션 하락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장타력을 지닌 선수가 부족한 현 삼성 상황에서 퓨쳐스 홈런왕을 차지한 그가 장타 포텐을 터트리면 타자친화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구단 입장에선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경기 후반 교체투입된 선수들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살라디노와 교체돼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선 최영진은 8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싹쓸이 적시타를 기록해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군 무대 진입을 목표로 청백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김성표는 볼넷으로 출루한 구자욱을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돼 2루를 훔친데 이어 최영진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타석엔 들어서지 못했지만 빠른 발과 중견수까지 커버하는 수비 등 코치진에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저마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으로 빠진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가뭄에 단비같을 수 밖에 없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누가 올 시즌 삼성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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