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전에 군인…뼛속까지 군기 들어”
“축구선수 이전에 군인…뼛속까지 군기 들어”
  • 석지윤
  • 승인 2020.04.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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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신병탐구 - (14) 최철원
“코로나에 쌓인 스트레스
경기장 와서 날려버리길”
최철원선수

상주상무 신병탐구생활 열네 번째 주자는 부천FC에서 입대한 최철원(25·사진)이다. 최철원은 지난해 12월 입대해 육군훈련소 29교육연대에서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지난 1월 국군체육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최철원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입대를 신청했는데 합격해 정말 기뻤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입대해 영광이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최철원은 2016년 부천에서 데뷔해 4년 간 부천에 몸담았다. 2년차까지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2018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2년 간 총 65경기에서 부천의 골문을 지켰다.

그는 “지난해 8월 광주와 경기는 잊을 수 없다. 직전 경기였던 서울 이랜드전에서 실수를 한 직후의 경기라 시작부터 극도의 긴장 상태였다. 절대 지면 안 된다는 각오로 광주의 맹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 비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부천FC의 구단 최초 준 플레이오프 진출 역사를 만들어낸 수문장 최철원은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택했다. “훈련소 생활은 한계에 도전하는 힘듦이었다. 남자로서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할 곳이지만 두 번은 무리일 것 같다. 특히 제식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상 속에서 편히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정도로 제식훈련은 힘들고 어려웠다.”

그는 자대배치 이후의 생활에 대해 “나는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군인이다. 축구 훈련을 비롯해 부대 내 훈련을 충실히 받고 있다. 또 신병으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육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뼛속 깊이 군인답게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철원은 2020 시즌 목표에 대해 “팀 목표는 상위스플릿 진출이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싶다. 골키퍼로서 내가 뒤에서 잘 막는다면 선수들이 나를 믿고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팬들 모두 개인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으실 것 같다. 그러한 스트레스를 개막전에 상주 시민운동장으로 오셔서 다 날려버리셨으면 좋겠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시원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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