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천적 극복’ 가능성 보였다
원태인 ‘천적 극복’ 가능성 보였다
  • 석지윤
  • 승인 2020.04.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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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연습경기서 안정적 투구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선보여
삼성, 타선 힘입어 5-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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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삼성의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 유력한 원태인이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기대주 원태인(20)이 롯데를 상대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며 올시즌 ‘천적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태인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프로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롯데를 상대로 다섯 차례 등판해 2패 1홀드만 거두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평균 자책점도 7점대에 달하는 등 롯데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등판으로 올시즌 원태인이 ‘천적’ 롯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원태인은 롯데 타선을 완전히 극복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으로 올시즌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원태인은 1회말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주는 등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5번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진 2, 3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유지했다.

호투하던 원태인은 4회에 재차 위기를 맞이했다. 유격수 실책과 안타로 주자 두명을 내보낸 뒤 포수 강민호가 투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진루를 허용해 1사 2·3루 상황이 만들어진 것. 후속타자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린 그는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상황을 초래했다. 하지만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불운하게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지만 프로 2년차 선수라곤 믿어지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아슬아슬 외줄타기로 위기 상황을 넘겼던 원태인이지만 5회 들어 결국 롯데 타선에 발목을 잡혔다. 1아웃을 잡아낸 후 민병헌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원태인은 후속타자 전준우와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위기를 자초한데 이어 정훈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타선이 가져온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한 원태인은 6회부터 마운드를 최채흥에 넘겼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 동안 78개의 볼을 던져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100% 만족스러운 투구내용은 아니었지만 지난 시즌 고전했던 롯데를 상대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9개의 사사구를 얻고 7안타를 때려내 5점을 얻으며 5:3 승리를 거뒀다. 김상수, 김헌곤, 김동엽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뽐냈다. 원태인의 뒤를 이어 등판한 최채흥, 홍정우, 이승현 등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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