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문화재수리 재료센터’ 봉화에 둥지 튼다
‘국립 문화재수리 재료센터’ 봉화에 둥지 튼다
  • 김교윤
  • 승인 2020.04.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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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면 일원 21만㎡ 부지
2023년까지 339억 투입
1천700명 고용유발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
경북 봉화군에 국가 주도의 문화재수리 재료센터가 2023년까지 총 339억원이 투입돼 봉화군 법전면 일원에 건립된다.

봉화군은 전체 면적의 83%가 풍부한 산림이며, 최근 백두대간 및 고산 산림생물자원 연구를 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제 또 하나의 국가 기관인 문화재수리 재료센터가 들어옴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산림목재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문화재수리 재료센터는 봉화군에서 직접 경북도와 중앙정부에 제안을 해 정부시책에 반영된 사례로서 하향식이 아닌 지방에서 건의해 사업을 발굴한 상향식 예산 확보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봉화군은 전체 면적의 83%가 풍부한 산림으로 이뤄져 산림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고 고건축의 필수 재료인 춘양목의 최대 생산지이자 집산지이다.

지금도 문화재청이 특별 관리하는 1천500여 그루의 춘양목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또한, 주변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원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에 있는 103개의 현존 전국 최다의 정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정자문화생활관, 도내 최초로 개원한 목재문화체험장, 국내 최초의 산림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개교한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등 우수한 산림자원과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지리적으로도, 봉화군은 태백산과 소맥산이 이어지는 양백지간 사이에 위치하여 서늘하고 평균 해발 및 일교차 등으로 목재건조 및 가공에 적합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토의 중앙부에 위치해 전국 각지로의 목재 운송에도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봉화가 있는 경북지역에는 불교 및 유교문화의 발달로 179점에 달하는 국보 및 보물급의 건축문화재가 존재하여 그만큼 수요도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인해 봉화군이 건립의 최적지로 선정됐다.

문화재수리 재료센터 건립을 위해 2차례에 걸친 기본구상 및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실시했고, 2018년 국회 예산심의를 거쳐 2019년에 정부 예산 2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는 국비 18억원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문화재청과 협력하는 사업인 만큼 현재, 문화재청에서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봉화군에서는 군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주민설명회 개최 등 주민들을 만나 사업설명 및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수리 재료센터 사업규모는 사업부지 21만㎡, 건축면적 9천900㎡이며, 주요 시설로는 목재 건조 및 가공·보관을 하는 수리재료시설, 목재건조 연구와 재료의 품질을 분석하고 인증하는 목재건조·시험실, 수리 시 발생하는 문화재 부재를 보관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시설로 이뤄진다. 향후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콘텐츠를 개발해 소프트웨어 부분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국책사업인 만큼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준비하여 문화재수리 재료센터 건립에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봉화군에 가장 큰 긍정적인 효과는 일자리 창출이다. 건립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으로 1천7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은 150여 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태항 군수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국립기관인 문화재수리 재료센터가 봉화 지역에 유치됨으로써 산림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에 기여할 수 있게 되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분천산타마을, 청량산도립공원 등 기존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다”며 “문화재수리 재료센터가 봉화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지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김교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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