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심이 더 큰 재앙 부를 수 있다
코로나 방심이 더 큰 재앙 부를 수 있다
  • 승인 2020.04.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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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된 첫 주말인 지난 주말 전국의 유명 관광지에는 봄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공원이나 자연휴양림, 재래시장, 유흥업소 등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종교집회도 재개됐다. 모처럼 시민들이 자유를 만끽하며 주말을 즐겼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방심이 자칫하면 더 큰 코로나 재앙 부를 수 있다는 얘기이다.

대구서도 지난 주말 팔공산 등 교외로 나가는 도로에 차량 정체가 빚어졌고 대구 인근의 대형식당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였다.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커피점이나 햄버거점도 고객들로 가득 찼다. 지역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아 경제에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그러나 일부 유흥업소 등에서는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고객이 가득했지만 ‘1m 거리두기’나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다.

그러잖아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훨씬 독하고 끈질겨 전문가들은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도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발생 전에도 환자가 며칠 없어 ‘종료되는 게 아닌가’ 하는 낙관도 있었지만 결국 대규모 집단발병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 면역이 없기 때문에 ‘슈퍼 전파 사건’이 언제든 발생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도 경고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심지어 항체가 생긴 인체에서도 살아남는 특성을 갖고 있다. 코로나 19 완치자 중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인 경우가 26일 기준 263명에 이른다. 일반적으로는 항체가 생기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지만 코로나19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는 생명력이 끈질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하면 전체 확진자의 평균 입원 기간이 25일이나 된다. 3명 중 1명은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코로나19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안심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 재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속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습관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시민들도 갑갑하고 경제도 어렵지만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면 더 큰 재앙이 온다. 올해 연말쯤에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전망이라 한다. 그때까지는 힘들더라도 조심하며 시련을 참고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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