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전망 ‘역대 최저’

한경연, 조사결과 65.0 기록
“해외공장 셧다운 영향이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달 수출전망이 40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7일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5월 수출 전망치가 6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0년 수출전망 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한경연은 “주요 해외공장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차질 영향이 컸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요 수출국인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의 현지 수요가 감소한 것도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종합 BSI 전망치는 61.8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였던 지난달(59.3)보다는 상승했다. 4월 실적치는 58.8로 작년 11월(90.7) 이래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문별로 5월 전망치를 살펴보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수출을 비롯 내수(65.5), 투자(70.6), 자금(77.6), 고용(73.9), 채산성(72.5) 등 대부분 기준선 미만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30.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 급감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협력업체 매출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이어 여행·오락서비스(37.5), 전자 및 통신장비 제조업(45.5), 의류·신발 제조(53.8), 출판·기록물(54.5) 등도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나름 선방했던 수출과 제조업이 4월 이후 본격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주력 업종 부진은 관련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고용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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