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타자들, 겨울잠 덜 깼나… 4차례 연습경기서 홈런 ‘0’
삼성 강타자들, 겨울잠 덜 깼나… 4차례 연습경기서 홈런 ‘0’
  • 석지윤
  • 승인 2020.04.28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심타선 약화 기정사실로
‘장타력 부재’ 해법 찾아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김동엽, 이성규 등에 러프를 대신해 홈런포를 쏘아올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이들은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엽, 살라디노, 이성규.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김동엽, 이성규 등에 러프를 대신해 홈런포를 쏘아올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이들은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엽, 살라디노, 이성규.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팀 타선의 장타력 부재를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내달 5일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삼성은 기아, 롯데, 한화 등 3팀과 4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삼성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비록 연습경기에 불과하지만 순항중인 허삼영 감독에게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홈런타자 부재다. 삼성 타선은 연습경기에서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27일까지 열린 각 구단의 총 20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이 기록됐다. 연습경기에서 SK가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키움, 한화가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타선의 장타력 부재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매년 30홈런 가까이를 책임졌던 4번타자 러프와 결별하면서 중심타선의 약화가 기정사실이었다.

삼성은 러프와의 결별로 우려되는 팀 홈런 감소를 김동엽, 이성규, 최영진 등이 책임져주길 기대했다. 러프 대신 영입된 살라디노 역시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연습경기에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공식전이 아닌 연습경기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올시즌 삼성의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삼성은 지난 몇 년간 공·수를 겸비한 베테랑 포수 강민호를 FA로 영입하고 수년간 사자군단의 주전 안방마님을 맡았던 이지영을 내주면서까지 SK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김동엽 등을 영입하는 등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의 이런 노력은 지난 시즌 결실을 맺었다. 지난 시즌 삼성의 팀홈런은 122개로 NC가 기록한 126개에 근소하게 뒤진 리그 2위였다. 삼성이 홈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은 76개로 KBO리그 구단들 중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원정 경기 홈런은 46개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홈 구장의 이점을 잘 살린 것.

허삼영호는 지난 4경기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로 3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를 해쳐나가기 위해선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의 분발 역시 필수적이다. 개막 전 남은 연습경기에서 삼성의 강타자들이 긴 잠에서 깨어나 홈런 본능을 일깨워 라팍의 담장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