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황금연휴가 코로나 방역 중대 고비다
이번 황금연휴가 코로나 방역 중대 고비다
  • 승인 2020.04.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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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이 코로나바19 방역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내일 근로자의날을 포함해 연 4일간의 연휴다. 다음 화요일이 어린이날이라 월요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6일 동안이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됐고 코로나도 어느 정도 잡히고 있어 시민들이 방심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언제든지 코로나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경고이다.

몇 년 만에 한 번 올까말까 한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 등 야회활동을 계획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났다. 국내 유명 관광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의 경우 이번 연휴 기간 중 약 18만명이 방문할 것이라 한다. 이렇게 여행객이 늘어나면 부득이 밀폐된 공간인 비행기나 열차를 이용해야 하고 한 자리씩 띄워 앉기 등 거리두기도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 집단감염이 촉발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도 이번의 황금연휴를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했지만 아직까지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 발생 초기 한 때에 확신자 수가 잠시 주춤했다 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일상생활 복귀를 권고했다가 다시 확진자 수가 대폭발해 큰 혼란을 빚은 적이 있다. 아직은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잖아도 오는 가을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이 국내외에서 연달아 제기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가을이 되면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할 것임을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명력이 끈질기고 변종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도 많고 완치 후 다시 감염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2, 3차 유행에 대해서도 결코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결국은 당국이 철저한 방역을 계속해야 하고 국민 모두가 경계심을 갖고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는 수뿐이다. 마침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도 ‘대구형 7대 기본생활수칙’을 내놓았다. 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를 받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손 소독 자주 하기, 두 팔 간격 거리두기 등 시민들이 지켜야 할 수칙들이다. 연말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조금도 경계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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