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능력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감을 능력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 승인 2020.04.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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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BDC 심리연구소 소장
흔히 사람들이 자신감을 능력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신감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자신감이 있다는 것과, 능력이 있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그러므로 그 둘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능력이란 말속에 자신감이 포함될 수는 있을지 모르나, 자신감이 능력을 품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감을 능력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 자신감은 그냥 자신감일 뿐. 능력과 자신감을 분리해서 자신을 살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감 믿고 까불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을 좋아했던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늘 자신의 도전하는 영상을 SNS에 올려서 사람들을 관심과 응원을 받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 결과 그의 도전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겼다. 많은 도전을 해오던 어느 날 자신이 직접 낙하산을 만들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야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부모와 친구들에게 얘기를 했다.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부모와 친구 모두 걱정을 하며 말리기보다는 그의 도전을 응원해 주었다. 이유는 소년의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모의 응원과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그는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기게 되었다. 분명히 자신은 도전할 것이고,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 차있었다. 그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고 그의 부모를 비롯하여 많은 친구들이 그의 도전을 응원해주었다.
드디어 도전하는 하는 날이 되었고 그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그곳에 함께 했다. 물론 부모도 함께 있었다. 도전 장소는 건설이 중단되어 10년째 폐허가 되어 있는 14층 아파트 옥상이었다. 그곳에 오른 소년은 부모와 사람들의 응원 속에서 자신감 있게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낙하산은 펼쳐지지 않았고 그대로 그 자리에서 즉사를 했다. 이 이야기는 2018년 12월 15일 우크라이나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로 해외토픽에도 소개된 이야기다. 자신감을 능력으로 착각해서 발생된 무모하고도 안타까운 사건이다.
자신감과 능력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감은 자신감이고, 능력은 능력이다. 그것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위 사례처럼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운동경기를 보면서 관중들은 소리친다. "내가 하면 너보다 더 잘하겠다."과연 그럴까? 생각과 현실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그들은 모른다. 3분이라는 사각 링 위에서 펼쳐지는 혈투가 30분처럼 길다는 사실을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자신의 능력을 모르고 자신감만으로 무모하게 도전하다가 죽음을 맞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자신감과 능력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자신감과 능력 어떻게 다를까? 먼저 자신감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자신을 믿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또한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이 어떠한 일에 맞서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믿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도전하다가 얼마든지 넘어질 수도 있는 사람이란 걸 믿어야 한다. 충분히 넘어질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도전할 것이고,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믿는 마음을 본인은 자신감이라 정의 내려 본다. 다음으로 능력은 말 그대로'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이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과 경험을 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감만 믿고 덤비는 사람에게 성공이라는 자리를 내어줄 만큼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세상은 능력만큼의 기회를 준다고 했다. 그러므로 성공의 기회를 얻고 싶은 사람은 먼저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고, 나아가 도전의 경험을 통해 능력을 갖추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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