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강타한 뉴욕… 시신 수십 구 실은 트럭 발견
코로나19 강타한 뉴욕… 시신 수십 구 실은 트럭 발견
  • 조재천
  • 승인 2020.04.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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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강타한 뉴욕… 시신 수십 구 실은 트럭 발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부패한 시신들이 실려 있는 트럭 2대가 발견됐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브루클린 유티카 애비뉴에 주차된 두 대의 트럭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트럭 안에서 시신 보관용 가방 안에 부패한 시신들이 담긴 채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이 트럭들이 인근 한 장례식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폭스뉴스는 트럭 외에 해당 장례식장 바닥에도 시신이 놓여 있는 등 발견된 시신만 40∼60구라고 보도했다.

NYT는 “발견된 시신 중 몇 구가 코로나19와 연관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로 최소 1만 4천 명이 사망한 뉴욕시는 장례식장, 영안실 등이 포화 상태다.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럭이나 강력한 에어컨을 가동한 임시 영안실을 마련해 운영 중”이라며 “대낮에 브루클린 거리에 주차된 트럭에서 시신이 썩어 가고 있는 현실은 뉴욕이 직면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욕주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만 3천192명으로 집계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하루 사이에 330명이 사망했다. 하루 사망자는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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