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쌍용양회 공장 부지에 건립
700평 규모…내년 완공 계획
전천후 종합촬영 인프라 갖춰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세트장 두 곳을 보유하고 있는 문경에 실내촬영스튜디오 건립이 확정돼 명실상부한 종합촬영도시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문경시는 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실시한 ‘지역영화창작스튜디오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15억원의 국비예산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이번 공모사업은 전국 영화산업의 균형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중심의 영화제작 인프라 조성을 위해 진행 된 사업이다.
시는 근대산업유산인 쌍용양회 문경공장을 야외오픈 세트장으로 활용한다는 사업계획을 제출해 이번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시는 그동안 전국지자체 중 유일하게 문경새재 및 가은오픈세트장 등 최대 규모의 사극세트장 두 곳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내촬영스튜디오가 없어 날씨가 궂으면 촬영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사업으로 연중 촬영이 가능한 명실상부한 전천후 종합촬영도시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실내촬영스튜디오 구축을 위해 국비15억, 도비 10억, 시비 10억 등 모두 35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 내에 높이 15m의 스튜디오 500평과 부대시설 200평 등 총 700평 규모의 실내촬영스튜디오를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쌍용양회 문경공장이 근대문화 촬영장소로 주목 받음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촬영진의 장기 체류로 지역 경기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연중 촬영이 가능한 지역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외 대표 로케이션 촬영지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영상도시로서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영상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