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걱정 큰 ‘고3 부모’
학생부 관리 등 학교 도움 절실
감염 우려 있지만 위생 잘 지킬 것
마음 졸이는 ‘초등 저학년 부모’
어린 아이 방역 준수? 말 안돼
돌봄 공백 해소 반가운 마음도
학생부 관리 등 학교 도움 절실
감염 우려 있지만 위생 잘 지킬 것
마음 졸이는 ‘초등 저학년 부모’
어린 아이 방역 준수? 말 안돼
돌봄 공백 해소 반가운 마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고3을 필두로 하는 단계적 ‘등교개학’이 발표된 가운데 대구지역 학부모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둔 고3 학부모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치는 한편,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나 외벌이 등 여건에 따라 등교개학에 대한 시선이 엇갈린다.
4일 교육부는 고3 학생이 오는 13일부터 등교한다고 발표했다. 고2와 중3, 초 1~2학년생, 유치원생은 이달 20일에 등교하며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생은 27일 학교에 간다. 중1과 초등 5~6학년생은 내달 1일 등교한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오모(여·48·대구 수성구 황금동)씨는 수차례 개학 연기와 대입을 둘러싼 주요 일정 변경으로 불안하던 중 5월 등교개학이라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공교육 공백으로 그간 학습관리, 학생부 기재 등 대입 준비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설명이다.
오씨는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없으면 대입 준비가 미흡해질 경향이 크다. 무엇보다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은 대입에 대한 걱정이 큰 셈”이라면서 “감염 우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초·중등학생보다 방역 및 위생 수칙을 잘 지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외벌이 가정에서는 비교적 어린 학생들이 정부의 매뉴얼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정모(여·40·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초등 저학년 학생들은 2학기 등교개학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공부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급식 때 감염에 대응해 칸막이 설치, 지그재그 배치 등을 한다고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가있는 내내 마음을 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학생들이 방역 수칙을 완벽히 준수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또 학급에 확진자가 나오기라도 한다면 그 당사자는 학교에서 외톨이나 다름없게 되지 않겠느냐”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켜는 일을 자제한다는데 날씨가 더워질수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도 곤욕일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는 자녀 돌봄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 시름을 더는 모습이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40대 학부모 A씨는 “온종일 집에만 있는 아이를 두고 제대로 공부를 봐주거나 식사를 챙기기 어려워 심적 고생도 심했다”면서 “아이들이 교사의 말에 잘 따를지 근심이 들긴 하지만 언제까지고 등교개학을 연기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둔 고3 학부모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치는 한편,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나 외벌이 등 여건에 따라 등교개학에 대한 시선이 엇갈린다.
4일 교육부는 고3 학생이 오는 13일부터 등교한다고 발표했다. 고2와 중3, 초 1~2학년생, 유치원생은 이달 20일에 등교하며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생은 27일 학교에 간다. 중1과 초등 5~6학년생은 내달 1일 등교한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오모(여·48·대구 수성구 황금동)씨는 수차례 개학 연기와 대입을 둘러싼 주요 일정 변경으로 불안하던 중 5월 등교개학이라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공교육 공백으로 그간 학습관리, 학생부 기재 등 대입 준비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설명이다.
오씨는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없으면 대입 준비가 미흡해질 경향이 크다. 무엇보다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은 대입에 대한 걱정이 큰 셈”이라면서 “감염 우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초·중등학생보다 방역 및 위생 수칙을 잘 지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외벌이 가정에서는 비교적 어린 학생들이 정부의 매뉴얼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정모(여·40·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초등 저학년 학생들은 2학기 등교개학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공부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급식 때 감염에 대응해 칸막이 설치, 지그재그 배치 등을 한다고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가있는 내내 마음을 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학생들이 방역 수칙을 완벽히 준수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또 학급에 확진자가 나오기라도 한다면 그 당사자는 학교에서 외톨이나 다름없게 되지 않겠느냐”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켜는 일을 자제한다는데 날씨가 더워질수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도 곤욕일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는 자녀 돌봄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 시름을 더는 모습이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40대 학부모 A씨는 “온종일 집에만 있는 아이를 두고 제대로 공부를 봐주거나 식사를 챙기기 어려워 심적 고생도 심했다”면서 “아이들이 교사의 말에 잘 따를지 근심이 들긴 하지만 언제까지고 등교개학을 연기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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