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채권시장…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주시
불안한 채권시장…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주시
  • 김주오
  • 승인 2020.05.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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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매입 관련 계획 따라
채권시장 금리 움직임 예상
5월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 방향 또한 불투명해지고 있다. 앞으로 금융시장 흐름은 통화정책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결정되는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국고채 매입 관련 계획 등에 따라 채권시장 금리가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보통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곤 하지만, 지난달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정책적인 유동성 확대에 기인한 영향이 크다. 앞으로도 통화정책에 따라 금융시장 흐름이 바뀔 것이란 예측이다.

최근 채권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국고채 3∼10년물 금리가 1.0∼1.5%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채 발행 규모 확대로 인한 공급 부담으로 금리 상승 압박도 작지 않다. 채권시장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공급을 확대해 가격이 내려가면 금리는 오르게 된다.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와 대규모 국고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다면 채권 금리는 공급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국고채 매입 규모도 크지 않다면 시장 금리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 경기 부양을 위해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예측이 나오지만, 향후 경제 충격이 더 커질 때를 대비해 금리인하 카드를 아껴둘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는다.

한은의 국고채 매입 규모도 관건이다. 정부가 최근 2차 추가경정예산을 3조원대 국채 발행 등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3차 추경까지 예고한 데다,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까지 발행하기로 하며 공급 부담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졌다. 한은의 국고채 매입 규모에 따라 공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어, 국내 채권시장 금리 변동성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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