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킬러’ 백정현, NC에 당하다
‘NC 킬러’ 백정현, NC에 당하다
  • 석지윤
  • 승인 2020.05.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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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데뷔 첫 개막전 선발
연이은 홈런포에 무너져
타선도 침묵…3안타 그쳐
삼성, 안방서 0-4 영봉패
역투하는백정현2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긴 ‘NC 킬러’ 백정현이 믿음에 보답하지 못하는 바람에 데뷔전에서 첫 패전의 쓴 맛을 봤다.

삼성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개막전에서 투·타 동반부진으로 0-4로 영봉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NC에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영봉패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지난해 3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개막전에서도 0-7로 영봉패했다. 또 ‘사자군단’ 새사령탑인 허 감독도 개막전 패장으로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허 감독은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좌완 박정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허 감독은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백정현을 낙점했다. 백정현은 그동안 NC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7년 2차 1라운드(전체 8번)로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프로데뷔 14년만에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백정현은 지난해 NC전 5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2.41, 통산 NC전 38경기 12승1패 평균자책점 3.51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백정현은 사실상 허 감독의 개막전 필승카드이자 맞춤형 선발인 셈이다.

하지만 허 감독의 기대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투·타가 동반 부진에 빠지는 바람에 패전으로 돌와왔다.

백정현은 6이닝동안 총 97의 투구를 하며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1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는 볼넷을 단 하나만 내주는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지만 홈런 3개와 2루타 등 잇딴 장타 허용으로 4실점하며 ‘NC킬러’의 위용을 이어가지 못했다. 백정현은 6회 2아웃까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이후 NC 박석민과 모창민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2점을 추가로 내주며 무너졌다. NC전 통산 2패째와 NC전 4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팀 타선도 침묵했다. 3안타에 그치는 빈공으로 선발 백정현의 어깨를 더 무겁게 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6회 2사 1·3루, 9회 1사 1·3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는 등 루친스키 등 NC 투수진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5번 타자로 공식전에서 처음 클린업 트리오로 나선 김상수는 1타수 1안타 3볼넷으로 출루율 100%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반면 NC는 2016년부터 개막전 5연승에 성공하며 두산(1983년~1988년, 2013년~2017년, 1986년 무승부), 삼성(1990년~1994년, 2001년~2005년), 롯데(2011년~2016년, 2014년 경기 없음)가 보유한 KBO 리그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NC는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선 나성범이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모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박석민과 모창민은 나란히 시즌 1호(통산 1003호) 연속타자 홈런으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한편 코로나 19 여파로 최초 개막 예정일이던 3월 28일에서 39일이나 늦게 개막한 이날 개막전은 오후 1시께부터 쏟아진 소나기 탓에 경기 개시가 늦어져 예정 시각보다 30분 늦어진 오후 2시 30분이 돼서야 열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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