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산단…공업용수 송수량 ‘뚝’
휘청이는 산단…공업용수 송수량 ‘뚝’
  • 한지연
  • 승인 2020.05.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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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월 12%↓·4월 43% ↓
해외 코로나 확산에 수출 타격
대구염색산단은 매출 ‘반토막’
관계자 “이대로가면 다 무너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올해 3~4월 대구지역 공업용수 송수량이 전년도 동월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감염 확산은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해외 확산 추세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출을 위주로 하는 지역 산업단지가 휘청거리는 셈이다.

5일 대구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3~4월 지역 공업용수 송수량은 3월 325만6천819t, 4월 212만5천152t로 전년도 동월과 비교해 각각 46만7천778t(12.55%), 160만9천224t(43.09%)씩 줄었다.

대구 공업용수 송수량 감소는 미주와 유럽 등 수출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 산업단지가 해외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에 영향을 받아 휴·폐업하거나 조업시간을 조정하면서 나타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역 공업용수의 상당량을 소비하는 대구염색산업단지는 꽉 막힌 수출 길에 최근 매출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염색산단은 염색 전용 산업단지로 입주 업체들은 염착 등 염색 공정의 여러 과정에서 공업용수를 사용한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산단 입주 업체가 70%가량의 비중으로 수출을 많이 한다”며 “국내 내수도 내수지만 산단이 봉착한 난관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수출 오더가 멈춰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단 관계자는 “3월 중순부터 서서히 징조를 보였다. 현재 업체마다 입은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구염색산단에 입주한 업체는 127개사로 이 가운데 지난달 기준 10여 곳이 휴업이나 폐업을, 80여 곳이 조업시간 단축 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부터 휴업상태에 접어든 한 염색산단 입주업체 관계자 A씨는 해외 감염 확산 동향을 주시 중이라며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2월 말만 해도 유럽, 미주는 감염 사태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던 상황이라 산단에 미치는 타격도 크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 기세가 맹렬해지면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대로라면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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