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악의 대경권 경제 살릴 특단 대책을
전국 최악의 대경권 경제 살릴 특단 대책을
  • 승인 2020.05.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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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의 지난 1분기 경제 상황이 전국 최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권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해서 최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전국 모든 권역의 경기가 부진했지만 대경권의 코로나 피해가 가장 컸다는 얘기이다. 대구·경북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정부의 특단의 지원과 대책 마련이 가장 먼저인 이유이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 3월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부품 제조 분야가 큰 타격을 입어 이들 산업이 밀집한 대구·경북 지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 한다. 휴대전화의 경우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했고 중국의 LCD 생산에 차질이 있었음에도 국내외 스마트폰 수요가 하락하면서 생산이 급락했다 한다. 완성차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했고 철강 역시 자동차 등 업황 부진으로 고전했다 한다.

서비스업 위축 정도도 역시 대구·경북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심했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 최고라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외식이 줄면서 숙박 및 음식점이 된서리를 맞았다. 대구공항의 취항 항공사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지역 운수업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시·도민들의 외출 자제로 백화점과 전통시장 영업이 부진했고 도소매 서비스업이 위축됐다. 부동산도 대면거래 기피로 매매가 급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구·경북 지역의 고용쇼크이다. 또 다른 자료에 의하면 대구지역 주력산업의 만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4월부터 적게는 5천 명, 많게는 2만2천 명까지 매달 고용이 감소해 왔었다. 그런데다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지역의 섬유, 염색, 자동차부품업 등에서 대량실업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의 취업자 감소분 19만5천 명 중에서 대구 지역에서만 9만 명이 줄어들어 전국 취업자 감소의 46.1%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그만큼 우리지역의 고통이 컸고 따라서 정부의 지원도 대경권에 우선돼야 마땅하다. 생활 속 거리두기 등으로 시민들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대구·경북의 경기회복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느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도 지방 거점지역의 경기가 살아나야 나라 전체의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는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지역경제를, 그 중에서도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경제 회생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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