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기간 대구지역 소비심리 ‘폭발’
황금연휴 기간 대구지역 소비심리 ‘폭발’
  • 이아람
  • 승인 2020.05.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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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명품관, 1년전比 195%↑
코로나 견딘 자신에 보상심리
화장품 전체매출도 117% 증가
예년 수준 회복엔 시간 걸릴 듯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대구지역 소비심리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폭발했다. 특히 명품 장르 신장율이 두드러졌다.

이에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전 만큼 매출이 회복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지역 내 소비가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에 따르면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석가탄신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53.3% 신장했다.

특히 1층 명품관 브랜드 매출이 1년 전보다 195% 신장한 등,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 직구가 보다 어려워진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기간을 잘 버텨 온 본인에게 고가의 선물을 주며 달래는 ‘보상심리’ 등이 동시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김주영(여·30)씨는 “사회적거리두기를 강요하는 듯한 주변 눈치에 주말에도 온 종일 집에 틀어박혀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며 “가정의 달 핑계로 눈치 보지 않고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온종일 마스크를 낀 탓에 불긋해진 피부 진정 등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화장품 전체 매출도 117% 증가했다. 단 여성의류(-10%)와 식품관(-9%) 매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율은 -8%인 가운데 명품(2%)과 생활아동(18%)쪽 소비는 활발했다. 직전 주말(4월 23~29일) 전년 대비 매출 신장율인 -26%에서는 실적이 많이 완화된 모습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은 황금 연휴와 가정의 달 프로모션 등으로 역신장 폭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며 “단순한 연휴효과로 그칠 수 있어 지난해 수준까지 지역 소비심리가 나아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백화점도 연휴 기간 중 전체 매출 신장율은 -4%를 기록했으나, 가전은 15%가량 판매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바깥활동이 시작되면서 화장품 및 스포츠 아웃도어 매출이 소폭 올랐다고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구백화점 매출은 대구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 -26.9%에서 지난 3월 -50.7%까지 떨어진 뒤 지난달 -12.2%로 조금씩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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