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신시청 중심 광역행정복합타운 조성”
김용판, “신시청 중심 광역행정복합타운 조성”
  • 윤정
  • 승인 2020.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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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당선인에 듣는다-대구 달서병 김용판
두류공원을 문화관광특구로
통합당 중도층 잡는 전략 필요
시민 행복 최우선 정책 추진
자가격리 속 주민 성원 큰 힘
김용판 당선자 인터뷰
대구 달서병 통합당 김용판 국회의원 당선자가 10일 대구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한 생각을 제시하고 있다. 윤정기자

4·15 총선 대구 달서병 미래통합당 김용판(63) 국회의원 당선자는 지난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서울경찰청장으로 국정원 댓글공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달서병 터줏대감 우리공화당 조원진(3선) 후보에 압승을 거두며 금배지를 달았다. 그의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고 자신은 선거기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악조건 속에서도 여유있게 승리했다.

그는 통합당의 향후 나아 갈 방향에 대해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경찰청장 출신답게 21대 국회 희망 상임위원회로 행정안전위원회를 꼽았다.

대구신문은 10일 김용판 당선자를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김 당선자는 먼저 “국회의원 당선은 제 개인의 영광 이전에 문재인 폭주정부를 제대로 제어해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면서 지역을 확실히 발전시켜 달라는 중차대한 책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숙연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선거기간 어려웠던 점으로 ‘코로나19 사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후보등록 하루 전 아내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저 또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라며 “선거도 선거지만 아내가 잘못되면 어떡하느냐는 생각에 잠 못 들기도 했지만 다행히 완치돼 퇴원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들은 30m 앞에서 달리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시·구의원들을 비롯한 당협의 간부들과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과 주민들의 성원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구시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죽전·감삼·두류 역세권을 개발해 광역행정복합타운 조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당선자는 “신청사 업무를 지원하는 행정지원·건축·세무·엔지니어링 등의 고차원 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창업 등의 비즈니스 서비스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들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토지이용계획은 물론, 그에 적합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먼저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고차원적 공약이지만 주민들과 대구시·달서구가 지혜를 결집해 나간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두류공원 50만평에 걸맞는 그랜드플랜 마련도 제시했다. 그는 “두류공원은 그동안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도시공원에 대한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라며 “신청사 건립과 더불어 도시공원 리모델링을 통해 대구시민들에게 여유와 즐거움을 주고 방문객들에게는 문화관광 창출을, 지역경제에는 일자리 창출로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존 두류공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공원녹지법 개정과 같은 규제개편을 통해 문화관광특구를 추진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서울경찰청장 출신답게 통합당의 정체성 확립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정체성 확립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자가 목소리를 내고 ‘사분오열’ 한다면 향후에도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통합당에서 대통령을 배출하려면 당의 관점과 철학에 맞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나름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3개를 쫓다가 눈에 안 보이는 7개의 가치를 잃는 자는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우파를 포함해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마음의 공간과 철학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경찰청장 등 25년간을 이른바 ‘민중의 지팡이’로 불리는 경찰 생활을 했다.

김 당선자는 “충북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지내면서 역대 그 누구도 해결못했던 주취 폭력배 문제를 서민의 관점에서 척결했다”라며 “이 주폭 척결은 대한민국 공권력과 법질서 확립의 역사를 새로이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정활동도 경찰 재직 때처럼 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서민을 위한 정책과 법안 등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 상임위로 ‘행안위’를 희망했다. 하지만 어떤 상임위에 배정되더라도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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