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병원·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 추진”
“감염병 전문병원·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 추진”
  • 최대억
  • 승인 2020.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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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코로나 가을 2차 대유행 준비
전문인력·지역 체계 등 강화
시스템 보강 ‘방역 1등 국가’로
문대통령취임3주년특별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위상과 역할을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체계도 구축하여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지난 2월 퇴임한 이공주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코로나19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바이러스 연구소 추진 계획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혀진다.

그는 당시 청와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꾸준하게 연구해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 연구소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준비하고 있다. 아마 다음 분이 오시면 잘 정리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보좌관은 국가 바이러스 연구소 준비 상황과 관련해 그날 브리핑에서 “이제 국가적인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스터디가 됐다. 구체적으로 정부 안에서, 국가 체계 안에서 어떻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을지, 바이러스 연구가 ASF처럼 동물도 있고, 코로나처럼 사람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인수 공통도 있어서 어떤 체계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을지 부처 간에 모여서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역설하며, 과학기술보좌관으로 활동하던 상황을 결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발판삼아 이후로는 재난이나 질병에 대한 대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생각과 이를 반영해 정부조직개편에 나서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에 대해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집권 후반기를 위해 정부조직개편을 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남은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효율적인 정부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또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 등 여러 부분에 있어 매우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올해 가을 또는 겨울로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미 우리의 방역과 보건의료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 사스와 메르스 때의 경험을 살려 대응체계를 발전시켜온 결과”라며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을 향해서도 “방역과 일상이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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