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이태원발(發)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또다시 연기됐다.
(관련기사 참고)
특히 대입 수능을 앞둔 고3은 수행평가와 내신(중간·기말고사)준비를 위한 사실상 마지노선인 20일 등교개학을 하게 돼 학부모, 학생, 일선학교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2일 질본과의 상의를 거쳐 오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려던 등교개학을 1주일씩 연기했다.
이에 따라 고3은 오는 20일, 고2와 중3, 초1~2, 유치원은 오는 27일, 고1, 중2, 초3~4는 내달 3일, 중1과 초5~6은 내달8일 등교개학을 한다.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감염확산은 신원파악이 어려워 오는 19일 내에 이들의 명단을 확보,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또 한차례 등교개학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등교개학을 할 경우 대구교육청은 지난 8일 발표한 안심학교 등교안대로 학년별 격주제(일주일은 등교개학, 일주일은 온라인), 5부제, 격일제, 단축수업 등을 통한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다만 일선 학교장의 재량권을 인정해 학교별로 등교방식을 달리 할 수 있다.
고3은 전국적으로 보조를 맞춰야 돼 정상 등교를 하되 수업시간은 학교별로 일부 단축을 할수 있도록 했다.
고1, 2와 중학생은 격주제(1주일은 등교개학, 1주일은 온라인 수업)을 한다. 고1, 고2를 비롯해 중학교(1~3)는 학년별 등교일이 다르기 때문에 격주제를 시행 할 경우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그나마 가장 낮다.
과밀학급(기준 28명 이상)의 경우 특별교실을 운영하거나 분반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최대한 넓게 책상을 배치하고 학생들에게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를 보호하는 ‘페이스 실드’를 사용하게 할 예정이다. 책상 칸막이도 활용한다.
초등학교는 저학년인 1~2학년은 5부제(하루 등교, 4일 온라인), 3~4학년은 3부제(하루 등교후 2일간 온라인 수업후 3일째 등교), 5~6학년은 격일제(하루 등교, 하루 온라인)를 운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같은 돌발 상황을 맞게 돼 교육현장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구는 다양한 수업방식을 마련해 일선 학교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