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중심 비대위” 못 박아
4·15 총선 무소속 당선인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부친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위로했다. 그러나 상중(喪中)인 관계로 최근 당내 최대 현안인 김종인 비대위 문제와 무소속 당선인 복당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 원내대표 부친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주 원내대표와 1~2분 정도의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짧은 대화 속에 관심이 쏠렸던 홍 전 대표의 복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에 “원칙적으로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위로한 뒤 식사자리에서 지인들과 기자들에게 당은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맞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0일 통합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 “(원내대표인) 주호영 직무대행 중심으로 혁신 비대위를 꾸려 당이 중심이 돼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김종인 비대위에 미련을 갖는다는 것은 당을 더욱더 수렁에 빠지게 하고 가까스로 출범한 주호영 체제를 또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전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이 끝난 뒤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