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잔혹사, 올해도?…불안한 삼성
외국인 선수 잔혹사, 올해도?…불안한 삼성
  • 석지윤
  • 승인 2020.05.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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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블리·뷰캐넌, 데뷔전 패
살라디노, 공수 모두 낙제점
투타 모두 기대 이하 경기력
0506라이블리
 
 
뷰캐넌
 
 
0509 살라디노
개막 첫 주 삼성의 라이블리, 뷰캐넌, 살라디노가 일제히 부진하며 ‘외국인 선수 잔혹사’가 되풀이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 데뷔전인 개막 첫 주 6연전에서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올시즌에도 삼성의 ‘외국인 선수 잔혹사’가 되풀이될지 우려를 낳고 있다.

6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막 KB0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선수들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삼성으로서는 최근 수년간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애를 먹었기 때문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주 개막 6연전에서 2승4패를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했다. NC와의 개막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지만 주말 기아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일단 반등의 계기는 마련했다.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올 시즌 기대를 안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선발 마운드의 ‘원투 펀치’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라이블리와 뷰캐넌이 데뷔전에서 모두 패전했다. 라이블리와 뷰캐넌은 지난주 중 NC와의 개막 2·3차전에 차례로 선발등판해 각각 6이닝 4실점, 6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두 선수는 모두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기대만큼의 투구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린 러프 대신 영입한 살라디노 역시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의문 부호를 남겼다. 개막 첫 주 전 경기에 선발출장한 살라디노는 단 3안타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8일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기아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1안타로 부진했다. 더구나 입단 당시 내야 유틸 중장거리포 유형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10일 기아전에선 송구 실책으로 선발투수 백정현의 실점을 8점(4자책점)까지 늘리는 원인을 제공했다. 사실상 공수 모두에서 낙제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처럼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즌초반 팀 전체 경기력도 들쑥날쑥한 상황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2015시즌 이후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못하면서 심각한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고 있다.

2015년 이후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긴 삼성 외국인 투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15시즌 당시 삼성의 외국인 투수 피가로는 3월 28일 SK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피가로 외에 클로이드(2015년), 벨레스터·웹스터·레온·플란데(2016년), 패트릭·레나도(2017년), 보니야·아델만(2018년), 헤일리·맥과이어·라이블리(2019년) 등 그동안 삼성을 거쳐간 10여 명의 외국인 투수는 첫 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의 팀 내 비중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수년간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추락했다. 지난 4시즌 동안 삼성 외국인 투수들은 2016년 4승 7패, 2017년 5승 13패, 2018년 15승 22패, 2019년 13승 20패 등 총 37승 62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매 시즌을 망쳤다.

게다가 지난 3시즌동안 삼성의 4번타자 자리를 확실하게 지킨 러프의 대체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 마저 당초 기대에 미달하는 경기력을 보여줌에 따라 투타 모두에서 우려를 낳게 됐다.

삼성 외국인 선수들이 투타 모두에서 부진했던 시기는 2016시즌이다. 당시 삼성은 발디리스(타자), 벨레스터, 웹스터, 레온, 플란데(이상 투수) 등 한 시즌동안 5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개막 첫 주 KBO리그 데뷔전에서 쓴 맛을 본 삼성의 외국인 선수들이 이번주부터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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