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등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n번방’의 개설자 ‘갓갓’ 문 모(24) 씨가 12일 구속됐다.(사진)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문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30여 분간 진행한 후,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 등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문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IP 주소를 추적해 지난달 초 문 씨가 ‘갓갓’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해 7월부터 추적해 온 경찰은 지난달 말 경기 안성시에 있는 문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입수했다.

그동안 ‘안 잡힌다’고 큰소리 쳤던 문씨는 처음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기록 등을 본 뒤 조사 시작 6시간 만에 자백했으며 경찰은 문 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