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낙선자들 잇달아 ‘투표 조작설’ 제기
통합당 낙선자들 잇달아 ‘투표 조작설’ 제기
  • 이창준
  • 승인 2020.05.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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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유튜버들 의혹 주장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 잇따라
당 일각, 비판적 의견도 나와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낙선자들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조작설’ 주장이 계속되고 있어 부정선거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전투표 조작론을 처음 제기한 것은 보수성향 유튜버들이다. 지난달 4·15총선 직후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투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이후 ‘신의한수’ 등이 가담했다.

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제일 먼저 총대를 멨다. 민 의원은 인천 연수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에게 2천893표차로 낙선했다.이에 민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서 인천시민단체 연합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투표함 증거보전을 신청했고, 이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했다.

이후 법원은 통합당 낙선자들의 증거보전 신청을 잇따라 받아 들였다.

이어 대전 유성구을에서 김소연 후보도 증거보전 신청을 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28일 오전 대검찰청에 중앙선관위원장 등 관계자를 투표비밀침해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지역구 투표함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이상민 후보에게 1만8천160표 차로 떨어졌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을의 박용찬 후보의 증거보전 신청도 받아 들여졌다. 박 후보는 김민석 민주당 후보에게 5천538표 차로 패했다.

지난 11일엔 부산 남구을 이언주 후보가 신청한 선거 관련 증거보전이 받아 들여졌다. 이 후보는 민주당 박재호 후보에게 1천430표 차로 졌다.

부산 사하구갑 김척수 후보의 사전투표함 증거보전 신청도 받아 들여졌다. 김 후보는 민주당 최인호 후보에 697표차로 낙선했다.

통합당 일각에선 선거조작 의혹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7년 민주화이후 대한민국의 선거 시스템을 제물 삼아서 장난칠 거면 (정치생명을)걸어라”면서 선거조작이 맞다고 믿는다면 자신과 한번 해보자며 데스메치를 제안했다.

하태경 해운대갑 당선인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수 혁신을 위해선 이런 뜨거운 논쟁을 거쳐야 한다”면서도 “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은 대한민국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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