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공동화 현상 해결”
“구도심 공동화 현상 해결”
  • 윤정
  • 승인 2020.05.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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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당선인에 듣는다-경북 안동·예천 김형동
2040세대 목소리 대폭 반영
세대교체가 보수 확장 필수
‘상충 가치’ 조화로 새 길을
소상공인 ‘사회안전’ 제도화
노총 경험이 의정 강점될 것
김형동당선인인터뷰
경북 안동·예천 통합당 김형동 국회의원 당선인이 13일 대구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한 생각을 제시했다.

4·15 총선 경북 안동·예천 미래통합당 김형동 국회의원 당선인은 올해 45세로 40대의 정치 신인이다. 그는 오랜 기간 노동자·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위한 법률상담을 해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해 왔다.

김 당선인은 3선 김광림 의원의 불출마 속에 공천 경쟁에서 당내 예비후보들을 물리치고 단수 공천을 받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안동·예천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반드시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구신문은 13일 김 당선인과 인터뷰를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김 당선인은 먼저 “시·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 빛나는 예천, 더 힘찬 안동을 만들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의 당선은 중도적 가치와 세대교체를 소망한 시민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야당 혁신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세대교체를 통해 2040세대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40세대의 목소리를 대폭 반영하고 중도 진보적 가치도 과감히 수용하는 세대교체야말로 보수의 외연확장에 가장 필수적이다. 당 쇄신과 혁신에 적극적인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지지율은 계속 상승추세였지만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로 고전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 지지층의 구심점이 되는 데 다소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낮은 자세로 민생을 챙기고 옳은 정치로 보수 본연의 모습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동·예천의 구도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안동·예천의 숙원 사업이었던 도청이 이전되면서 신도시는 인구 10만 명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반면, 구도심은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등 지역 쇠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도청 신도시 이전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반드시 도출하겠다”며 “저는 오랫동안 지방공동화 현상에 대해 고민했고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공동화 현상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과 의지도 높은 만큼, 저의 입법역량과 중앙·지방 정부의 행정력이 잘 조화된다면 좋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부가가치세법 개정’(간이과세자 적용기준 1억 원으로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근로자의 고용보험제도처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사회안전망에 편입시켜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을 제도화하고 그들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안정적인 사업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무이자·무담보·무보증 특별자금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통합당이 시대적 요구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이번 총선 참패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사회는 그동안 반공과 안보, 시장 중심의 시대에서 평화와 통일, 사회 중심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데도 보수는 이를 읽지 못하고 제대로 된 변화와 개혁을 시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통합당의 나아 갈 방향에 대해 “뉴노멀 시대에 진보와 당당히 경쟁하고 좌우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보수를 끌고 갈 수 있는 정당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라며 “기존의 자유·성장·안보라는 단일가치 중심의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유와 공정, 성장과 분배, 통일과 안보, 민주와 효율이라는 상충 가치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추구할지에 대한 보수의 새 비전과 갈 길을 국민 앞에 제시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5년간 한국노총 중앙법률원에 몸담으면서 산업현장 근로자들과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을 위한 분쟁조정과 법률상담을 해 왔다. 그는 “분쟁해결, 화해와 조정을 일궈왔던 저의 경험은 분명 의정활동에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직분에 대해 “특정한 능력이 아니라 직을 수행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입법과 예산에 대한 권한을 가진다. 이를 어떻게 활용해 사회갈등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사명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아버지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사람의 도리가 먼저이고 배운 사람일수록 공적인 마음이 커야 한다’, ‘자리보다 건강이 먼저고 그 자리가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아버지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인터뷰 마지막에 “예천과 안동의 큰 발전을 만들어내겠다. 주민들에게 약속한 5대 목표 10대 분야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꼭 실천하도록 하겠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도산면 출신인 김 당선인은 올해 45세로 안동고·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15년간 노동자·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위한 법률상담을 해오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해 왔다. 또한 기업이나 근로현장에서 제기되는 법적 쟁점들에 대해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노동법이론실무학회 이사를 맡기도 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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