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한달 됐지만 ‘미래’ 방향 못잡아
참패 한달 됐지만 ‘미래’ 방향 못잡아
  • 이아람
  • 승인 2020.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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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논의’ 답보 상태
초선 ‘청년 비대위’ 결성에 위안
4·15 총선 한달 이후에도 미래통합당이 참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 당을 수습하려 했지만 임기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김 내정자로부터 위원장직 수락을 받지 못했다. 또 지난달 28일 전국위원회 이후 2주 넘게 비대위 논의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논란만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당선인 연찬회에서 ‘끝장 토론’ 형태로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숙의’ 기간은 더욱 길어진 상황이다.

단 당 쇄신과 관련해 ‘청년 비대위’가 결성되고 초선모임이 다수 만들어지는 등 자발적 물밑 작업이 이뤄진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당내에선 주 원내대표가 14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지도 체제 문제가 정리된다 해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당장 일부 낙선자와 지지자들이 투표 조작설을 제기하는 등 총선 불복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던 민경욱 의원은 앞장서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다. 통합당에서 이 의혹과 관련해 증거보전을 신청한 후보자는 10여명에 이른다.

통합당과의 합당을 전제로 만들어진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도 이날에서야 논의가 시작됐다.

당대표 권한대행인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한 뒤 “양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합당 수임기구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통합당의 혼란 속에 합당이 지연되면서 독자노선까지 거론됐지만, 국민과의 합당 약속을 지킨다는 명분론이 채택되면서 속도감 있게 합당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이 어수선하지만 그나마 초선을 중심으로 “꼰대정당을 탈피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고무적인 조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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