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집은 자연과 세계의 원리와 섭리를 탐구하는 시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풍자를 통해 세계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인간의 욕망에 깃든 폭력성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여기서 사회적 현실을 진단하거나 비판하는 시인의 목소리가 이전보다 성숙한 울림이 되어 퍼져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실에 대한 비판과 풍자는 물론 일상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파문과 삶의 주변에 대한 섬세하고 깊이 있는 관찰을 통해 탄생한 서정의 풍격이 감동의 원천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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