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뜬다? … 가요계에 부는 ‘특급 피처링’ 바람
뭉치면 뜬다? … 가요계에 부는 ‘특급 피처링’ 바람
  • 승인 2020.05.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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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신선함 살리고 장르·세대 벽 허물기도
최근 ‘음원 강자’로 일컬어지는 가수들 간 협업이 두드러지면서 한동안 침체했던 가요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6일 발매된 가수 아이유와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협업곡 ‘에잇’은 멜론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열흘 이상 정상을 지키는 중이다. 상반기 발표된 곡 중 지코의 ‘아무노래’ 정도를 빼면 장기 집권한 노래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오랜만에 굵직한 히트곡이 나온 것이다. 사실 ‘에잇’의 음원 차트 석권은 발매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앨범만 나왔다 하면 음원 차트에서 ‘줄 세우기’를 하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 부른 곡이기 때문이다.

현재 최고 전성기를 달리는 여성 솔로 가수와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이 하는 첫 협업이기에 화제성도 높았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대중은 이런 협업곡에 분명 신선함을 느낀다. 혼자 할 때보다 다른 가수가 함께하면서 생기는 상승작용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운 지금, 시너지를 내서 좀 더 화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서로 다른 장르의 가수들끼리 협업을 함으로써 ‘장르의 벽’을 허물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솔로 가수 볼빨간사춘기와 그룹 엑소·슈퍼엠에서 활약하는 백현이 ‘나비와 고양이’로 호흡을 맞춘 것이다.

지난 6일 발매된 이 곡은 그룹에서 주로 퍼포먼스를 부각한 댄스 음악을 선보이던 백현이 귀를 간지럽히는 음색의 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와 만나 ‘이색 조합’을 만들어냈다. 발매 직후부터 ‘에잇’과 더불어 음원 차트 최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DJ 겸 프로듀서 레이든이 엑소 찬열과 함께 발표한 ‘유어스’도 비슷한 사례다. R&B(리듬앤블루스) 감성을 지닌 가수 이하이와 최근 힙합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래퍼 창모도 목소리를 보탰다.

이들 외에도 싱어송라이터 크러쉬가 오는 20일 새 싱글 시리즈 ‘홈메이드’ 첫 곡으로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피처링한 ‘자나깨나’를 발매한다.

1999년 데뷔한 베테랑 백지영은 2017년부터 워너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옹성우와의 발라드곡 ‘아무런 말들도’로 세대를 초월해 협업을 이뤘다. 백지영은 과거에도 옥택연, 송유빈 등 후배 가수들과 활발히 음악 작업을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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