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흡수 합당” vs 한국 “당대 당 통합”
통합 “흡수 합당” vs 한국 “당대 당 통합”
  • 이창준
  • 승인 2020.05.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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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방법 두고 ‘엇박자’
통합 “21대 개원 전까지 완료”
한국, 全大 일정 26일로 연기
朱 “무조건 즉시 합당이 바람직”
양당, 수임기구 참여 4명은 선정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지난 14일 ‘조속한 합당’에 합의했지만 통합 방법을 놓고 엇박자가 나는 모양새다.

17일 양당에 따르면, 통합당은 ‘흡수 합당’을 해야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미래한국당은 ‘당대 당’ 통합을 거론하고 전당대회 일정도 19일에서 26일로 연기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21대 국회 개원 전(30일)까지 신속한 흡수 합당 입장을 밝혔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 대표와 합당 추진을 밝힌 기자 간담회서 “하여튼 최대한 빨리 한다고 저희는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당대 당’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는 대표는 지난 15일 한 라디오에서 “당명이라든가 양쪽 의원님들 당선인들의 상임위 배분이라든가 사무처 요원들이 다 있다”며 양당 간 협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 대표는 ‘흡수통합이냐 당대 당 통합이냐’라는 질문에 “정당법 상 당대 당 통합”이라고 답했다.

미래한국당은 당 대표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19일에서 26일로 연기했다. 미래한국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선인 간담회에서 모아진 총의에 따라 이같이 의결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또 당 대표의 임기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합당시까지’로 하되, 그 연장시한을 최대 3개월(8월 30일)을 넘지 않도록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한국당의 이러한 결정에 통합당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전국위원회만 하면 된다. 저쪽도 당헌·당규상 최고위만 하면 된다. 우리는 준비가 다 돼 있다. 저쪽이 빨리해줘야 한다”며 “무조건 즉시 합당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 분하고 억울한 일이 많다”며 “범여권은 비례 정당이 수두룩한데 우리 제1야당만 사라지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악법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섰던 동료의원은 낙선하고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어 통합당 주 원내대표가 14일 상견례에서 자신에게 ‘합당 후 공동대표’를 맡으라고 덕담했으나 “합당 즉시 아무것도 안 맡고 돌다가 만 제주 올레길로 달려갈 것”이라 답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양당은 합당 수임기구에 참여할 인사를 선정했다. 통합당은 김상훈·이양수 의원을, 미래한국당은 염동열 사무총장과 최승재 당선인을 각각 임명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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