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예보에…질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폭염 예보에…질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 강나리
  • 승인 2020.05.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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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환자 1천841명·11명 사망
40~70대 72.7%…50대 ‘최다’
낮시간 실외 작업 시 주로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질본은 이달 20일부터 9월까지 전국 약 500여개 응급실로부터 온열질환자의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질병관리본부 누리집에 정보를 제공한다. 온열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등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1천841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이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 이례적인 폭염을 기록한 2018년과 비교하면 59%(2천685명) 감소했으나, 2011년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전반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온열질환은 주로 50대 이상 장년층, 남성, 단순 노무 종사자를 중심으로 낮 시간에 실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중 남자가 1천432명(77.8%)으로 여자(409명, 22.2%)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85명(20.9%)으로 가장 많았다. 70대 이상이 356명(19.3%), 40대 306명(16.6%), 60대 292명(15.9%) 순이다. 40~70대 중장년층이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질환 종류별로는 열탈진이 1천58명(57.5%)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열사병 382명(20.7%), 열경련 230명(12.5%), 열실신 132명(7.2%)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천476명(80.2%)으로 대부분이었다. 공사장 등 실외 작업장이 596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269명(14.6%), 실외 길가 198명(10.8%) 순이다.

낮 시간대(오후 12시부터 5시까지)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 이상(942명, 51%)이 발생했다. 이 중에서도 오후 3~4시 사이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직업은 단순 노무 종사자가 434명(23.6%)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이 240명(13%), 농림어업종사자 214명(11.6%) 순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1명 중 10명은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질본은 “올 여름은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변화가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중이더라도 휴식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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