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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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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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금 작

김향금 작가
순수하고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개념이랄 것도, 철학이랄 것도 없다. 지금은 잠시 작업을 비틀어 보고 싶다. 그래서 이성적이고 의식적인 작업 대신 어린아이와 같이 선을 긋고, 형태를 계획하지 않으면서 에너지의 발산에만 집중한다. 기분 좋은 유희적인 에너지와의 만남은 평소에는 그리지 않았던 형태와 색채를 만들어 준다. 그저 그 순간의 흐름에 맡기며 무심하게 선을 긋고 칠해간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내 안의 의식도 정제되어 간다.

작품을 통하여 만나게 되는 친구를 찾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야 한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되는 꽃이나 파아란 하늘들이 캔바스 속에서는 나에게 장난을 걸어와 준다. 그 유쾌함들이 구름 사이에 비친 농담처럼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해준다. 그리곤 이내 내가 모든 것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 작업을 하면할수록 최소한의 선과, 형태와 색채만이 내게 남는다. 그것이 좋다. 거창하지 않은 작업세계여도 좋다. 단조로움이 나의 삶마저 정갈하게 해준다.

약력 : 김향금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했다. 20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사유 한 그릇’, ‘화가가 화가를 찾아 길을 떠나다’ 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한의사연합, 대구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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