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초청 거부에도 묘지 참배
미래한국당, 초청 거부에도 묘지 참배
  • 이창준
  • 승인 2020.05.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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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文 정부서 오지 말라 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8일 5·18 기념식에 초청받지 못했지만 광주로 총출동했다.

원유철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호남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원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5·18 민주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찾아왔고,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애초 광주 5·18 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공식 기념식 참석을 타진했으나,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해 민주묘역 참배로 대신했다.

앞서 원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당 차원에서 참석하려 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오지 말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리 가라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 ‘초청 거부’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달 전부터 미래한국당은 당 대표의 참석을 국가보훈처에 문의했다”며 “민생당과 정의당까지 당 대표가 초청장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국가보훈처에 거듭 문의했지만, 오늘까지도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5월 18일 현재 미래한국당은 소속 국회의원이 20명인 원내교섭단체”라며 “당 대표가 기념식 초청장을 받은 민생당과는 의석수가 같고, 정의당보다는 14석이나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청 기준’을 묻는 언론에 국가보훈처는 ‘코로나 사태로 초청 대상을 400명까지로 제한했으며, 정당 대표는 원내 의석 5석 이상만 초청했다’라고 해명했다”며 “미래한국당이 ‘원내 의석 5석 이상’이란 기준보다 15석이나 많은데도 당 대표가 초대받지 못한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조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5·18 민주 항쟁 기념사에서 ‘국민 화합’을 강조했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진정성이 있다면 국가보훈처가 일을 이렇게 할까. 청와대는 국가보훈처의 처사에 답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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