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엄중히 보고 있어…당과 상의”
이낙연 “尹, 엄중히 보고 있어…당과 상의”
  • 최대억
  • 승인 2020.05.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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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응 기조 변곡점 ‘관측’
당 게시판 “빨리 손절” 항의
아직 자체조사 계획은 없어
20일 최고위서 논의 가능성
오찬장향하는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음식점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쉼터 매입 문제 등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엄중하게 보고 있다.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싸고 당초 당내에선 ‘친일·반일 프레임’까지 꺼내 들며 윤 당선인을 엄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했으나, 여권 지지층의 반응도 차가워지자 더는 옹호해선 안 된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는 시점에서 이 위원장의 언급에 이목이 쏠린다.

그간 이 위원장은 주요 현안을 두고 당 지도부와 국민 정서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윤 당선인의 논란이 지속되고 민주당의 고심도 이어지며 당의 대응 기조가 변곡점을 맞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2월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고발해 후폭풍이 일자 당에 고발 취소를 요청했고, 진영대결로 번진 조국 사태 국면에선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이 위원장 측은 발언의 의미에 대해 “당이 그저 정의연을 편들 것이 아니라 진실에 대해 조사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하게 대처하길 바란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당원 게시판에는 이날도 “윤미향과 더불어 폭망할 것인가. 살 수 있는 길은 하루라도 빨리 손절하는 것”, “왜 윤미향을 두둔하나. 당 차원의 진상조사 즉각 실시하라” 등 항의 글이 빗발쳤다.

일단 민주당은 윤 당선인 개인에 대한 자체 조사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워낙 여론 지형이 좋지 않다.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 해명 그리고 검찰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아마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심각하고 무겁게 보고 있다”면서도 “특별히 이 사안에 대해, 또 당선인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윤 당선인 논란을 보다 엄중하게 인식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문제 논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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