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감염’ 4월 말 양성 환자 포함 모임서 시작된 듯
‘이태원 감염’ 4월 말 양성 환자 포함 모임서 시작된 듯
  • 강나리
  • 승인 2020.05.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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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오 기준 확진자 170명
“이달 6일께 감염 인지됐지만
시작은 더 앞서 일어났을 것”
환자 무증상 감염률 30% 넘어
방역당국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4월 말 확진자가 참여한 한 모임을 통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8일 질병관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1, 2일에 (이태원 유흥시설을) 많이 방문했고 이를 통해 6, 7일께 (감염 사실이) 인지됐지만, 시작은 그보다 앞서 일어났을 것으로 본다”며 “4월 말에 초기 환자들의 모임을 통해 감염됐고, 그 이후에 이태원의 유흥업소를 통해 조금 더 확산하지 않았을까 현재까지로는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확산한 경로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4월 말 정도부터 (코로나19 발병) 유행이 조금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이나 주점을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초기에 발병한 환자들이 어떤 공통점을 갖는지 추적해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이태원 5개 클럽의 경우, 중복된 경우를 제외하면 4천960여 명 정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중 카드 결제, 유선으로 본인을 확인한 사례는 2천950여 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파악한 범위 내에서 검사를 받으신 분이 5천700여 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의 무증상 감염률은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이런 부분은 접촉자 추적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자가격리를 시키고, 격리 해제 전 일괄적으로 검사함에 따라 증상 발생 전까지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 패턴들로 진행되는 과정 중에 좀 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노출력이 확실한 경우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조금이라도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추가 전파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0명이다.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89명이고, 클럽 방문자의 가족·지인 등 접촉자가 8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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