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와 같은 삶
양파와 같은 삶
  • 승인 2020.05.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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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속이 꽉찬 알맹이가 가득 있을 거라고

아침햇살이 좋고
저녁노을도 좋고 바람도 구름도
설령 빗물에 젖고
눈사람처럼 눈이 쌓여 걸어도
꿈만으로 인생은 풍요로웠으리라

양파 껍질을
벗기며 눈물이 흐르고
속알맹이 깊숙한 곳에
깜찍한 씨앗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껍질을 벗기며 살았다

이제 양파 속을 헤집을 필요가 없다
양파 속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여전히 양파 껍질을 벗기고 있다

◇강혜지= 서울産.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어학과, 월간광장 시부문 신인상,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양문화예술협회 이사, 다선문인협회 운영위원, 한국미술인협회 회원. 2017년 대한민국 문예대제전 문화예술부문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수상(18), 불교TV 이사장상 수상(18)

<해설> 아침에 일어날 이유가 있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며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의미 있는 일을 찾고 도전하고 실행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다. 인생의 목적은 건강과 행복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교육이나 돈보다 더 중요하다. 행복보다는 삶의 의미를 추구해야 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대부분 현실보다 상상이다. 또한 행복하게 하는 것도 현실보다 상상이다. 기대치를 낮추면 삶은 담백해지고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된다. 행복은 덩치가 아주 작아서 눈 밝은 사람만 찾을 수 있다. 마지못해 인생을 살아가지 말고 열정을 품어보자. 쉼 없는 열정으로 다 잘 될 거야, 결국은 그렇게 될 거야, 늘 좋은 식으로 생각하자. 그러면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길을 찾을 것이다. 고통은 나를 떠나는 것들에 있지 않고, 떠나보내지 못하는 내 마음에 있다. 새들을 허공에 날아가게 하자, 나의 새라면 돌아올 것이다. 팔만대장경을 다 부순 다음 긁어모으면 마음심(心)이란 단 한 글자가 나온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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