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전선에 선 대구의료원 “신규 확진 줄어도 긴장의 연속…마지막 환자 완치까지 최선”
코로나 최전선에 선 대구의료원 “신규 확진 줄어도 긴장의 연속…마지막 환자 완치까지 최선”
  • 조재천
  • 승인 2020.05.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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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첫 확진자 발생 다음 날
전담병원 지정 비상체제 돌입
3월 경증환자 치료센터 개소
821명 입원…현재 148명 남아
대구의료원
대구의료원 내 승차 진료형(Drive through) 선별 진료소 모습.

“대구의료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병원 전체를 비우고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환했습니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부터 현재까지 석 달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속엔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서 자부심과 그동안의 수고가 묻어났다.

의료원은 지난 2월 17일 수성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매뉴얼에 따라 의심 환자를 진단 검사한 뒤 의료원 동관 음압격리병실로 입원 격리했다. 의심 환자는 이튿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기록됐다.

의료원 관계자는 “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 날 대구시의 코로나19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비상 진료 체제로 전환했다”며 “급격한 변화를 맞은 상황에서도 전 직원이 하나 된 마음으로 확진 환자를 진료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2월 21일 방역 당국의 입원 치료 대응 지침이 바뀌었다. 대구의료원은 음압격리병실 1인 1실을 일반병실 다인 1실 체계로 변경하고,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라파엘웰빙센터 병동을 순차적으로 비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달 25일 대구의료원을 방문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서 사태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가 지역 사회로 전파되고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날이었다.

3월 들어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해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의료원은 입원 중인 확진자를 분류해 중증 환자는 상급종합병원,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옮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던 확진자가 하나둘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때부터다.

대구의료원은 2월 17일부터 현재까지 821명의 확진자를 진료해 왔다. 이 중 673명은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거나 상급종합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전원됐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148명의 확진자 중에는 요양병원 확진자 40명, 정신병원 확진자 56명이 포함돼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요양병원 확진자의 경우 거동이 어려워 욕창이 나지 않도록 하루 수십 번씩 몸을 돌려 줘야 한다. 대소변을 치우고 가래를 빼는 것도 의료진의 몫”이라면서 “정신병원 확진자는 특성상 통제가 쉽지 않아 의료진이 항상 긴장하며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도 전국 각지에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기부 물품과 함께 배달된 1천여 통의 편지가 의료원 로비를 가득 채워 의료진을 또 한 번 감동시켰다. 감사한 마음에 힘이 나지만 응원이 늘어날수록 책임감도 커진다고 의료원 관계자는 말했다.

유완식 의료원장은 “최근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며 “코로나19 최일선을 책임지는 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마지막 한 명의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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