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어낸 외국산 과일, 수입량 연평균 12%↑
국산 밀어낸 외국산 과일, 수입량 연평균 12%↑
  • 이아람
  • 승인 2020.05.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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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감귤 등 6대 국산 과일
2009년부터 소비량 3.6%씩 감소
국내 소비자 입맛이 다양화되면서 과일 수입량이 연평균 1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과나 배 등 전통 국산 과일 입지는 줄어드는 추세로 알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일 공개한 ‘수입 과일 품목 다양화에 따른 과일·과채 부문 영향 분석과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과일 수입량은 2010년 1억8천532억 달러에서 2018년 13억7천918만 달러로 연평균 1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가 2010년 이후 미국과 페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외국 과일의 수입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수입 품목 역시 다양해지는 추세다.

2000년 9개 품목에 불과하던 수입 과일의 품목 수는 2018년 기준 석류와 두리안, 파파야, 용과 등 다양한 온대·아열대 과일을 포함해 18개로 늘었다.

수입과일의 1인당 소비량은 2000년 6.8㎏에서 2018년 15.1㎏으로 연평균 4.6% 증가했다.

반면 국산 과일의 전체 재배면적은 2000년 17만3천㏊에서 2018년 16만5천㏊로 연평균 0.3%씩 감소했다.

특히 사과, 배, 감귤, 단감, 포도, 복숭아 등 6대 과일의 재배면적은 같은 기간 매년 1.9%의 감소세를 보여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6대 과일 소비량은 2000년 47.7㎏에서 2009년 48.6㎏으로 조금씩 증가하다 2009년 이후에는 연평균 3.6% 감소하면서 2018년에는 34.9㎏까지 줄었다.

보고서는 수입 과일 확대 영향으로 국내 과일 재배면적이 향후 좀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산 과일 재배면적 감소는 바나나, 오렌지 등 전통적인 수입과일보다 망고나 파파야 등 최근 들어 수입량이 많이 늘어나는 신품목의 영향을 더 받는 편으로 나타나서다.

특히 국산 과일 중 사과와 복숭아의 2019∼2030년 누적 감소 재배면적은 각각 890㏊, 1천960㏊로 추정돼 다른 과일보다 감소 폭이 컸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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