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년동기比 75% 더 팔려
역대급 더위로 최고 기록 전망
비빔장 판매액도 매년 급상승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초 여름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비빔면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지역은 비빔면 매출 비중이 전국 대비 5%이상 높은 등 여름철 국물라면보다 비빔라면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20일 대구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3일 대구권 점포 내 비빔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다.
특히 5월 들어(1~17일) 라면 전체 매출에서 비빔라면이 차지 하는 매출 비중은 28.2%에 달한다. 10명 중 3명은 비빔라면을 구매한다는 것. 이는 지난해 5월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비빔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7월(24.9%)을 상회한다.
또 대구 이마트 7개점 5월 비빔라면 매출 비중은 전국 이마트 기준인 23.1%보다 5.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구 시민들이 타지역민 보다 비빔면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면의 인기에 힘입어 비빔 양념인 ‘비빔장’의 매출도 급상승 중이다.
특유의 새콤한 맛에 무침회부터 각종 밑반찬 양념까지 적용도는 등 만능 비빔장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대구 이마트 7개점의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비빔장의 매출은 2018년 대비 203.4%로 증가 했으며, 지난달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149.5%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여름 역대급 무더위 예고와 함께 오뚜기, 농심, 삼양 등 업체별 비빔면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 돼 비빔라면 매출이 급증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대구 기준 낮 최고기온이 28도 이상이었던 날은 모두 6일로,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8년 5월(3일) 보다 무더운 날이 2배가량 많았다. 3개월 기상 전망을 보면 5~7월 평년기온 이상의 고온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80%에 달해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준재 이마트 만촌점 영업 팀장은 “매운 비빔면, 증량 제품 출시 등 각 업체에서 소비자 기호에 맞는 비빔면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올 여름 특히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비빔면 매출은 최고치를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