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
삼성 3-1 승…4연패 사슬 끊어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최채흥(25)이 삼성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시즌 삼성의 선발 마운드는 무너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6.75)과 퀄리티스타트(2회), 패전(8패) 모두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한다. 삼성 불펜진이 소화이닝(49.0) 2위, 평균자책점(3.67) 1위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이는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삼성이 올시즌 기록한 9패 중 8패를 선발 투수들이 당했을 정도로 삼성의 선발진은 부침을 겪고 있다.
반면, 최채흥은 무너진 삼성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선발투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최채흥은 올시즌 첫 등판인 8일 기아전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프로데뷔 3년차 최채흥의 호투로 연패사슬을 끊어내는 동시에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채흥은 지난 14일 키움전에서도 6이닝 4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겼다. 최채흥은 올시즌 구단이 거둔 4승 중 2승을 홀로 책임지며 삼성의 ‘소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선 최채흥은 연패를 끊어주길 바라는 구단의 기대를 짊어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최채흥은 구단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날 최채흥은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서 최채흥은 시즌 3경기에 나서 3승 무패로 승률100%와 다승부문 선두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채흥은 이날 6회초 라모스에게 허용한 피홈런을 제외하면 LG타선에 출루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 짠물투구를 펼치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최채흥은 이날 경기 전까지 3.27이었던 평균자책점을 2.64까지 떨어트렸다. 최채흥은 올시즌 2차례나 구단을 연패 수렁에서 구해내며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날 삼성은 3타수 2안타 1득점 2도루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구자욱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3-1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시즌 5승 9패째.
한편, 삼성은 4회말 2루주자 구자욱이 3루를 훔치는데 성공하며 KBO 리그 구단 가운데 3번째로 통산 팀도루 4천200도루를 달성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