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가계소비지출 역대 최대폭 감소
코로나에 가계소비지출 역대 최대폭 감소
  • 이아람
  • 승인 2020.05.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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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 발표
월 평균 명목 소비지출 287만원
1~3분위 근로소득 모두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 가계 소비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소득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당 명목 소비지출은 월평균 287만8천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했다.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항목별로는 의류·신발(-28.0%), 교육(-26.3%), 오락·문화(-25.6%) 등에 대한 소비지출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저소득층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저소득층인 1분위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148만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0.0% 줄었다. 역시 2003년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폭 감소다.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468만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가계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빼고 실제로 쓸 수 있는 금액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월평균 429만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41만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003년 통계집계 이후 최대인 38.4%급증했다.

가처분소득에서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흑자율은 32.9%로 역시 2003년 통계집계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흑자율은 통상적으로 가구가 지출을 하고도 얼마나 저축여력이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지만, 코로나19로 소득여력이 있는데도 지출이 억제되는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분기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인 67.1%로 떨어졌다. 1년 전보다 7.9%포인트 줄었다.

월 100만원을 버는 가구(가처분소득 기준)가 67만1천원만 쓰고 나머지 32만9천원은 비축했다는 의미다. 저소득 가구는 근로소득이, 고소득 가구는 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1년 전보다 -3.3%, -2.5%, -4.2%씩 각각 줄었다. 1∼3분위 근로소득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4∼5분위 가구는 사업소득이 -12.3%, -1.3% 각각 감소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코로나19로 통상적인 경우와 달리 소득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출이 억제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동제한이라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일부 항목의 지출수준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런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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