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흥행 20·30대 청춘배우, 온라인서 활로 모색 꿈꾸다
TV 흥행 20·30대 청춘배우, 온라인서 활로 모색 꿈꾸다
  • 승인 2020.05.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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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담보 이미지 타격 ... 넷플릭스·웹드라마로”
‘인간수업’ 박주현.
TV 드라마의 꽃이자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던 20대~30대 초반 배우들이 최근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제작자가 어려운 제작환경에 베테랑 배우들을 내세우는 안전 전략을 택하면서 이들은 넷플릭스와 웹드라마 등에서 새롭게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21일 기준 방영 중인 드라마들을 봐도 SBS TV 금토극 ‘더 킹: 영원의 군주’와 KBS 2TV ‘본 어게인’ 정도를 빼면 청춘스타가 주축인 작품을 찾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더 킹’의 이민호(33)와 김고은(28)은 전작들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하며 ‘흥행 담보 카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본 어게인’ 장기용(27)과 진세연(26)도 작품 자체가 시청률이 2%대에 머무르며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종영한 정해인(32)-채수빈(25) 주연의 tvN ‘반의반’, 김명수(28)-신예은(22)의 KBS 2TV ‘어서와’ 등도 시청률이 0~1%대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부부의 세계’는 물론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인기 드라마 속에도 두각을 드러내는 청춘스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분위기는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2018년 정해인을 비롯해 양세종(28), 우도환(27), 장기용이 ‘루키 4인방’으로 불리며 조연에서 주연 반열로 점프한 이후에는 감감무소식이다.

그나마 ‘부부의 세계’에서 내연녀 여다경으로 열연한 한소희(26)가 유일하게 작품으로 수혜자가 돼 광고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렇듯 TV 드라마 주축의 고령화 현상은 결국 제작비 증가와, 광고 시장 축소 속 회수의 어려움 때문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박지종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제작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제작자든 방송사든 안전히 가려는 측면이 있다. 연기력과 인지도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은 젊은 친구들을 주연급으로 내세우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S, MBC, SBS가 밀어준다고 하면 충분히 광고 판매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는 시대에 방송사, 제작자들로서는 연기력과 인지도가 보장된 베테랑들을 섭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V 드라마에서 입지를 다지기 어려워진 젊은 배우들이 향하는 곳은 넷플릭스 등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웹드라마 등 온라인 채널이다.

특히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 속 박주현(26)과 김동희(21)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소재와 장르의 경계를 없앤 넷플릭스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받는 데 성공했다.

박 평론가는 “제작비에 여유도 있고 흥행을 직접적으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넷플릭스나, 새로운 시도들이 가능한 웹드라마에 젊은 배우들이 나서서 주연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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