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원태인 QS에도 타선 지원 못받아 0-2영봉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침묵하는 타선 탓에 시즌 초부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삼성은 정규시즌 개막 후 지난 20일까지 총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 0.233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출루율 0.301(9위), 팀홈런 10개(공동 8위) 등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하위권에 자리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는 바람에 마운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은 매 경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트윈스와의 3차전에서 삼성은 김상수(2루수)-김동엽(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이원석(1루수)-이학주(유격수)-김헌곤(우익수)-살라디노(3루수)-강민호(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날 타선 중 1~4번을 제외한 5~9번에 자리한 5명 모두 1할대의 타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삼성은 상위타순과 하위타순의 엇박자로 시즌 초 순위경쟁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성규, 최영진 등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탓에 이들 대신 선발로 나설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아 계속 경기에 나서는 실정.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 타선은 상대 투수에 끌려가며 반등에 실패했다. 침체에 빠진 삼성 타선은 LG선발 이민호가 마운드를 지킨 5.1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만 때려내는데 그쳤다. 오직 구자욱만이 1회말 우전안타를 기록하고 나머지 8명의 타자들은 이날 처음 선발 마운드에 오른 18세 투수에게 철저히 봉쇄돼 체면을 구겼다.
올시즌 세 번째 선발로 나선 ‘아기사자’ 원태인은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바람에 패전했다.
이전 2경기에서 패배 없이 1승만을 거뒀던 원태인의 시즌 첫 패. 이후 장지훈, 임현준, 김윤수 등이 무실점으로 LG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성은 2안타 빈타에 그치며 0-2로 영봉패 당했다. 시즌 5승 10패째. 삼성은 이날 패배로 LG에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또다시 위닝 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