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대구 확진자 발생… "동선 겹치면 신속히 검사받아야"
이태원 클럽발 대구 확진자 발생… "동선 겹치면 신속히 검사받아야"
  • 조재천
  • 승인 2020.05.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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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연쇄 감염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 관련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열흘 동안 달서구와 동성로 등 다중이용시설 곳곳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이 겹치는 시민에게 신속히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우리 시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대구 확진자 A 씨와 감염을 전파한 B 씨 두 사람은 불특정 다수가 노출될 수 있는 동전노래방, 음식점, 카페, 보드게임방 등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최근 수도권에서 동전노래방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감염 전파가 이뤄질 것이 우려돼 긴급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B 씨는 이태원 킹클럽과 소호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 C 씨와 지난 6일 접촉했다. 이후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 머물면서 가족과 지인을 만났다. B 씨는 대구 거주자인 A 씨와 지난 11~12일, 18일 등 두 차례 만났다. 서울로 돌아간 B 씨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C 씨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통보받고 21일 실시된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B 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A 씨도 21일 검사에서 이튿날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A 씨와 B 씨가 11일 저녁부터 12일 낮까지 함께 있던 과정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구시 역학조사팀은 심층 역학 조사로 파악한 밀접 접촉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시행한 뒤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역학 조사관과 함께 노출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해 폐쇄 조치 및 방역을 실시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서울 확진자 B 씨의 가족과 지인 등 8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해 1명은 양성(A 씨), 4명은 음성, 나머지 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에게 노출된 다중이용시설 직원 등 41명은 금일 중 검사할 예정”이라며 “대구 확진자 A 씨의 가족 3명과 아르바이트 중인 음식점 직원 10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행한 뒤 자가 격리 조치했다. 현재 GPS, CCTV, 카드 사용 내역 조회 등으로 상세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방문한 달서구 공기반소리반 코인노래방, 중구 통통 코인노래방, 락휴 코인노래방 동성로 2호점 등 동선이 겹치는 시민 여러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추가로 파악된 동선은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류 시간, 노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민 여러분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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