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선두 주자 이시바 “한국 관련 서적 읽겠다”
‘포스트 아베’ 선두 주자 이시바 “한국 관련 서적 읽겠다”
  • 승인 2020.05.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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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베’ 선두 주자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우회적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판하면서 한국과 한반도 관련 서적을 읽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2일 저녁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번 주말에는 ‘코로나 쇼크·서바이벌’,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 ‘이야기 한국인’을 읽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도 꼽히는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서적을 읽겠다고 하면서 한국 관련 서적 2권도 함께 언급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는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가 집필했고, ‘이야기 한국인’은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 한국 전문가인 다나카 아키라(田中明)가 쓴 책이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검 검사장의 마작스캔들로 급락하는 상황에서 그가 한국 관련 서적을 읽겠다고 밝힌 것은 한일 관계에 관한 의미심장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의 이날 블로그 게시글은 상당 부분 구로카와 전 검사장의 ‘마작스캔들’에 대한 아베 내각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주간지 보도로 구로카와 검사장의 사임·훈고(訓告) 처분이라는 사태가 발생, 세간에선 구로카와 씨에 대한 처분이 경미한 것에 관한 비판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훈고는 경고의 일종이다.

그는 “총리관저는 이나다 검사총장(검찰총장에 해당)의 감독책임을 묻는 형태로 인책 사임을 요구하는 대혼란의 상태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대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직해 말해 ‘이제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해진다”고 푸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구로카와 검사장이 기자들과 긴급사태 선언 기간에 내기 마작을 한 것에 대한 법무성의 훈고 처분이 “어떤 판단 기준에 근거하는 것인지 저는 잘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에선 법무성이 구로카와 전 검사장에게 훈고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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